Une chute 추락

<Une chute : 추락>, 2012, A0크기 캔버스 스타일의 종이에 아크릴로 채색 후 16등분 후 8조각만 서류봉투 위에 부착, 8 morceaux de corps peints à l'acrylique sur papier toilé et collés sur des enveloppes A4.

 A4라는 주제를 받았다. A4는 종이를 만들때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규격이다.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지는 반으로 잘리고 또 잘려도 닮은꼴을 만들어 내면서 크기에 맞는 각각의 쓰임새를 만들어낸다. 여기에서 나는 '규격화'와 '표준화'라는 A4용지의 대표적인 특징에 프랑스에서 빠삐에(종이)라는 단어가 의미할 수 있는 '개인정보 서류' 라는 은유적인 느낌을 섞어 이 작업으로 표현했다. OECD 국가중 자살률로는 몇년째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. 한국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작 A4 몇장에 자기의 스펙이 얼마나 인쇄되어 나올 수 있는지, 어떤 스펙으로 그 하얀면들을 채울 지에 대해 항상 고심한다. 자살을 택함으로 이 사회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가질 수 있다. 하지만 그 중엔 더 이상 저 A4용지화 된 사회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. 맞지 않는 틀안에 억지로 끼워넣으려는 사회에서 도피하려는 발버둥이 그런 길로 이어지는 경우를 말하고 싶었다. 추락하는 여자의 이미지를 A0크기의 종이에 그린 뒤 종이를 A4크기의 용지로 16등분한 후 조각난 몸만 다시 오려 A4 크기의 서류를 담는 규격봉투위에 부착하였다. 사람은 조각 조각나 죽은 뒤에도 결국 서류처리가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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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intre, vidéaste, photographe coréenne/ miseon9394@gmail.com